새벽 3시의 전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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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이야기
3 AM Phone Call
서울 원룸2023년 여름 • 업데이트: 2023-12-15
혼자 살던 원룸에서 매일 새벽 3시마다 울리는 전화. 받으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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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작성자:익명
장소:서울 원룸
시기:2023년 여름

키워드

#전화#새벽#원룸#목소리#혼자사는

스토리

야, 이 얘기 들으면 정말 소름끼칠 거야... 내 친구 얘긴데 진짜 있었던 일이야. 2023년 여름에 말이지, 서울 한 골목에 있는 원룸으로 이사를 했는데... 첫날부터 뭔가 이상했어. 집에 유선전화기가 하나 놓여있더라고? 요즘 누가 유선전화를 써? 집주인한테 물어봤더니 "인터넷 설치할 때 같이 연결된 거"라고 하면서 그냥 놔두라고 하더라. 근데 일주일 후부터... 진짜 무서운 일이 시작됐어. 토요일 새벽 3시. 깊이 잠들어 있는데 갑자기 '따르르르~' 하고 전화벨이 울리는 거야. 옛날식 전화벨 소리 있잖아? 그 소리에 깜짝 놀라서 깨. "누가 이 시간에?" 싶어서 받았는데... 조용해. 완전 조용했어. "여보세요?" 해도 아무 대답 없고, 몇 초 후에 뚝 끊어져.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야.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똑같이 새벽 3시에 전화가 와. 정말 정확하게 3시 정각이야. 시계 분침이 12를 가리키는 순간 벨이 울리더라고. 받으면 똑같이 조용하다가 끊어지고... 일주일 정도 지나니까 진짜 짜증이 났어. "뭐 이런 장난이 다 있어?" 싶어서. 그런데 열흘째 되던 날... 하 진짜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야. 평소처럼 3시에 전화가 왔어. 받았는데 이번엔 상대방이 먼저 말을 하는 거야. "여보세요?" 그런데... 그 목소리가 내 목소리였어. 똑같았다고. 톤도, 발음도, 심지어 말끝의 떨림까지도 완전히 똑같았어. 너무 놀라서 말도 못 했는데 상대방이 또 말해. "거기... 누구세요?" 또 내 목소리야. 마치 거울 보면서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 손에 땀이 엄청 났지. 그때 상대방이 마지막으로 한 말이... "저기... 혹시 401호 사세요?" 401호가 바로 그 방 번호였어. 401호에 사는 내가, 401호에 전화를 걸어서 자기 자신에게 401호에 사는지 묻고 있는 거야. 말이 되냐? 너무 소름끼쳐서 바로 끊어버렸어. 그 다음부터는 전화 안 받기로 했어. 근데 새벽 3시만 되면 어김없이 울려. 30분, 한 시간씩 계속 울리는 날도 있었어. 잠을 못 자겠더라고.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이게 더 이상해. 우리 호실에는 유선전화가 등록이 안 되어 있다는 거야. 근데 분명히 전화기는 있고 매일 울리고 있잖아? 통화 기록 확인해보니 새벽 3시에 '발신번호 표시 제한'으로 들어온 기록들이 쫙 있더라. 한 달 후에 이사하기로 했어. 마지막 날 밤, 짐도 다 쌌는데 또 새벽 3시에 울리는 거야. "마지막이니까 받아보자"고 생각했어. 받는 순간... 내 목소리가 들었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그만 가셔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뚝 끊어졌어. 이사한 후로는 그런 일 없었어. 근데 가끔 궁금해져. 그때 전화 건 게 누구였을까? 그리고 지금 그 401호에 사는 사람한테도... 새벽 3시에 자기 목소리로 전화가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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