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장산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지? 부산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을 거야. 나도 어렸을 때 할머니가 '너 장산에 가면 모르는 사람 목소리에 절대 대답하지 마라' 하시던 게 생각나거든. 어디선가 누군가 도움을 청하면... 그게 바로 장산범일지도 모를 일이니까. 부산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도시괴담 이야기야.
직접 본 사람들 말로는 진짜 기괴하다고 해. 사람처럼 두 발로 서 있는데, 눈은 빨간색으로 빛나고 팔다리가 이상하게 길다는 거야. 그리고 가장 무서운 게 사람 목소리를 완전히 흉내낼 수 있다는 거야. 그래서 멀리서 들으면 진짜 사람인 줄 알고 따라가게 된다고.
주로 밤에 활동하며, 등산객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길을 물어본다. 따라가면 점점 깊은 산속으로 유인하며, 버리고 도망치려고 하면 엄청난 속도로 쫓아온다.
부산 장산에 살던 호랑이가 인간의 말을 배워 사람들을 유혹한다는 이야기
조선시대 부산 장산에 살던 오래된 수호랑이가 인간의 말을 듣고 배워서 사람들을 유혹해 잡아먹는다는 전설. 특히 경상도 사투리에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산에서 나물하러 나갔다 실종된 사람들이 장산범의 제물이 됐다고 믿어졌다.
부산 지역의 전래 민담과 산신 신앙에서 비롯됨